DCF모델에서 도출한 펀더멘털 요인으로 내재적 PER 구하기
PER는 주식시장의 주가를 활용해 구할 수 있지만, 재무제표의 펀더멘털 요소를 활용해 이론적theoretical 또는 내재적intrinsic PER를 계산할 수도 있다. 내재적 PER의 펀더멘털 요소를 도해하기 위해 배당할인모형(DDM)을 사용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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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하게 성장하는 기업의 경우
DDM을 활용해 주가를 구할 경우 아래와 같이 익년도 배당금을 할인율과 성장률의 차이로 나누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가정은 배당금이 일정하게 성장하고 자기자본 할인율이 성장률보다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모델은 그러한 속성을 가진 기업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위 식의 양변을 전년도 EPS로 나누면 Current PER를 구할 수 있다.
순이익에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비율이 배당성향이므로 Dividend1 / EPS0는 Payout Ratio*(1+ gn)가 된다. 양변을 전년도 EPS대신 익년도 EPS로 나누면 Forward PER를 구할 수 있다.
위의 공식을 통해 내재적 PER를 구성하는 펀더멘털의 요소는 배당성향, 할인율, 그리고 성장률임을 알 수 있다. 내재적 PER는 배당성향과 성장률이 높을수록 증가하고, 위험이 높을수록 낮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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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기업의 경우
일시적 기간동안 고성장하는 기업은 2단계 DDM모델을 활용해 그 내재적 PER를 구할 수 있다. 2단계 DDM은 아래와 같다.
위의 식의 양변을 전년도 EPS로 나누면 Current PER의 공식이 도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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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적 PER로 다이슨의 주가 구하기
전 블로그의 사례인 다이슨의 경우도 펀더멘털 요소를 통해 내재적 PER를 구할 수 있다. 이렇게 계산된 내재적 PER와 비교기업의 PER를 비교해 그 결과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다이슨의 경우 최근 5년간 순이익이 250% 성장했으며, 배당금도 그만큼 성장했다. 따라서 이러한 성장률을 가진 비교기업의 PER를 적용하지 않았다면 적정한 주가를 산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다이슨은 고성장 기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위의 두번째 공식을 적용하도록 하겠다. 네 단계를 통해 고성장기업의 본질적 PER를 계산할 수 있다.
- 첫째, 다이슨의 향후 성장률 예측이 필요하다. 성장률 예측을 위해 관련 회사의 최근 동향 분석, 내부자와의 인터뷰, 관련산업 리서치 등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과거 성장률의 추세만 참조하는 단순한 방식을 사용하도록 하겠다. 앞서 언급한 바 다이슨은 과거 5년간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배당금도 그만큼 증가했다. 다만 최근 3년간 성장률이 각각 326%, 96%, 50%로 다소 둔화되고 있다. 이 추세에 맞춰 고성장 기간 동안 20%, 안정적 기간동안 4%의 성장률로 가정해보도록 하겠다.
- 둘째, 고성장기간을 설정해야 한다. 다이슨의 경우 향후 2년을 고성장기간으로 설정하도록 하겠다. 과거 성장률 추세에 맞춰 1년 후 30%, 2년 후 10%(미래 2년간 평균 20%)의 성장률로 성장하고, 안정기에 4%로 성장하는 시나리오이다.
- 셋째, 배당성향을 예측해야 한다. 다이슨은 배당성향은 매우 높다. 2016년, 2017년에는 과거 유보이익까지 배당금으로 지급해 배당성향이 100%가 넘었고, 2018년은 94%였다. 따라서 고성장기간과 안정기간 모두 순이익의 90%를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는 가정을 하겠다.
마지막으로 자기자본 할인율을 계산해야 한다. CAPM을 활용해 계산할 경우 2020년 8월 기준 영국의 국고채 수익률은 0.19%, 마켓 프리미엄은 7.47%이다. 그리고, 비교기업 10개의 β 평균은 0.86이다. 다이슨의 자기자본 할인율은 6.59%로 계산되며, 본 할인율을 두 기간에 모두 적용하도록 하겠다.
re,Dyson = 0.19% + 0.86 x 7.47% = 6.59%
위와 같이 추정한 펀더멘털 수치를 공식에 대입하면 아래와 같다.
다이슨의 내재적 PER는 약 46배수로 계산됐다. 본 PER를 적용하면 다이슨의 주가는 £5.4million, 총주식가치는 약 £12billion으로 추정된다. 위 엑셀의 노란섹 셀에서 고성장기간, 배당성향, 성장률 및 자기자본 할인율을 변화시켜 PER 변화의 민감도를 분석할 수 있다.
2단계 고성장 기업의 경우 내재적 PER는 고성장기간이 길수록,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성장률이 높을수록, 그리고 자기자본 할인율(위험)이 낮을수록 높아진다.
이 전 블로그에서 비교기업으로부터 얻은 Trailing PER는 약 29배수로 다이슨의 본질적 PER보다 낮다. 실제로 다이슨은 주식시장의 비교기업들보다 더욱 높은 성장률과 배당성향을 가졌다. 따라서, 시장 PER 29배수보다 내재적 PER 46배수를 적용하는 것이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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