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G 비율로 애플 PER 36배 평가
‘몸값 올리는 기업가치평가 실무 (2021년 10월, 제이씨이너스)’ 중에서…
PER만으로 주가수준을 판단하면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기업 A와 B는 사업이 같고 최근 회계연도의 자기자본과 이익도 모두 같다고 가정하자. 다른 모든 요인들도 비슷하되 다만, 기업 B는 최근 북미로 판매경로를 개척해 향후 매출액이 크게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경우 B의 주가는 당연히 오를 것이며, 그와 함께 PER가 상승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배제하고, 단순히 두 기업의 PER만으로 기업 A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면 잘못된 투자판단을 하게 된다.
따라서 PER로 주가를 판단할 때 기업의 성장률도 고려해야 한다.
[월스트리트 기업가치평가 실무] 온라인 과정 중에서
PEG 비율(주가이익증가비율)의 정의
PER의 그러한 단점을 보완한 지표가 PEG 비율이다. PEG(PE to growth ratio, 주가이익증가비율)는 PER를 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성장률 대비 몇 배의 PER로 거래되는가를 의미한다.
따라서 PEG 비율이 낮을수록 성장률 대비 PER가 낮으므로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기업가치평가와 기업분석 실무
벤처ㆍ성장ㆍ성숙ㆍ적자기업 가치평가 + M&A 가치평가 +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 사모펀드 LBO 가치평가 엑셀 모델링
PER만으로 주가수준을 판단하면 오류를 범할 수 있지만, PEG 비율을 사용하면 의미 있는 값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기업간 성장률의 편차가 큰 고성장 섹터나 산업에서 주가이익증가비율은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PEG = PER / gEPS
gEPS : EPS의 성장률
PER를 나누는 성장률은 순이익 또는 EPS의 성장률이다. PER는 EPS 대비 주가의 거래 배수이므로 주가이익증가비율에 사용되는 성장률도 EPS의 성장률을 사용한다. 또한 PEG 비율에 사용되는 PER는 Current PER 또는 Trailing PER를 사용하며, 분모의 성장률은 PER와 같은 시점에서 추측한 성장률을 사용한다.
Forward PEG = Forward PER / gEPS
Forward PER = Share price / Forward EPS
Forward EPS: 익년도 추정 EPS
gEPS: EPS의 장기성장률
Forward PER를 사용할 경우 EPS의 장기성장률을 사용해야 한다. Forward PER의 분모는 익년도 추정 EPS이므로 이미 1년치의 성장률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주가이익증가비율에 사용되는 EPS의 성장률은 최소한 2년 이상의 성장률을 반영해야 한다.
PEG비율은 PER처럼 같은 섹터의 기업들을 비교할 때 유용하다. 사업의 속성에 따라 어떤 섹터는 주가이익증가비율이 높고, 어떤 섹터는 낮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성장률이 높을수록 사업의 위험이 높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높은 위험을 가진 기업이 낮은 주가이익증가비율을 보여 낮은 위험을 가진 회사보다 저평가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사업위험과 성장률이 다른 섹터 간에 속한 회사의 PEG 비율을 서로 비교할 경우 잘못된 판단에 이를 수 있다.
M&A거래와 PMI전략 실무
글로벌 IBㆍ사모펀드 M&A 전문가 온라인 과정
사례: 미국 테크놀로지 섹터의 PEG 비율 (주가이익증가비율)
미국 테크놀로지 섹터 상위 10개 기업의 PER와 PEG 비율 (출처: 톰슨로이터)
위 표는 2021년 2월 기준 미국 테크놀로지 섹터로 분류되는 기업 중 시가총액이 높은 9 개의 기업을 보여준다. 또한 각 기업의 PER와 Forward PEG를 포함하고 있다. PER 배수만으로 보면 넷플릭스의 PER가 93.09로 가장 고평가 되었고, 인텔의 PER가 11.74로 가장 저평가 되었다. 한편, 시가총액이 가장 큰 애플의 PER는 36배에 이른다. 9개 기업의 평균 PER 49.9보다 높은 기업은 엔비디아, 넷플릭스, 브로드컴이며 나머지는 모두 평균보다 낮다.
위 표의 Forward PEG는 Forward PER를 EPS의 장기성장률로 나눈 값이다. 9개 기업의 평균 PEG 비율은 1.90이며, 평균 PEG보다 높은 기업은 5개사로 애플, 엔비디아, 인텔, 어도비, 그리고 브로드컴이다. 평균 PEG 비율보다 낮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Alphabet, 페이스북, 그리고 넷플릭스이다.
글로벌 M&A 딜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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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만으로 판단할 때 넷플릭스 주가가 가장 높다고 판단되지만, 장기성장률 대비 PER, 즉 주가이익증가비율은 1.22로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다. 한편, 인텔의 PER는 약 12배수로 가장 낮지만 주가이익증가비율은 2.25로 평균보다 높다. 달리 설명하면 기대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애플의 PER는 약 36배로 9개사 중 약간 낮은 편에 속하지만, PEG 비율은 평균보다 약간 높다.